제115회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깜짝 결정됐다.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력후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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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튀니지 민주화 이끈 '국민대화기구'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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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24일 회의를 하고 있다. |
스웨덴 한림원 노벨위원회는 9일 올해 노벨평화상을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에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으로 공헌했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이 단체는 내전의 위기에서 대안적이고 평화적 방법으로 진보를 이뤘다”고 높이 평가했다.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2013년 튀니지의 4대 핵심 시민사회조직인 일반노동조합, 산업‧무역‧수공업연맹, 인권연맹, 변호사회 등이 모여 결성했다.
튀니지는 재스민 혁명 이후 암살과 정치적 폭력 속에 사회의 불안이 높았다. 이 단체는 이런 환경에서 성별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헌법시스템을 확립하는데 기여했다.
튀니지는 2010년 중동지역에 확산된 민주화 바람 속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이집트, 무장조직이 난립한 리비아와 달리 민주화를 이룩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은 ‘아랍의 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튀니지의 민주화를 높이 평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보다 앞서 8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도 발표됐다. 이번 노벨문학상은 벨라루스의 기자 출신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에게 돌아갔다.
알렉시예비치는 1948년생으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체르노빌의 목소리’ 등 전쟁과 사회주의 체제의 몰락에 대한 작품을 써왔다. 특히 르포기자 출신답게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은 논픽션 형식의 작품 활동으로 널리 알려졌다.
노벨위원회는 “알렉시예비치는 저널리즘을 뛰어넘는 새로운 문학장르를 개척해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기념하는 작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로 올해 노벨상은 12일 발표되는 경제학상 수상자를 제외하고 모두 결정됐다. 노동시장과 소비자 수요에 정치적 판단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리처드 블렌델 런던대학교 교수 등이 경제학상 수상자로 물망에 오른다.
제115회 노벨상 수상식은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다. 평화상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한다. 수상자에게 800만 크로네(11억3천만 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