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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한화투자증권 개혁 강행, 지점장들 집단반발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10-05 16: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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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시한부 사장’으로 과연 직원들의 반발에 맞서 한화투자증권의 변화를 밀어붙일 수 있을까?

주 사장은 취임 이후 주식 매도리포트 확대, 매매실적에 근거한 개인성과급 제도 폐지, 편집국 도입 등 파격적 행보를 이어왔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개혁 강행, 지점장들 집단반발  
▲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주 사장은 이런 행보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 선택제’를 도입을 놓고 직원들의거센 반발에도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논란이 일었던 ‘서비스 선택제’ 실시를 예정대로 5일 강행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공식 홈페이지에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알리는 메인 화면을 띄웠다.

서비스 선택제란 고객의 주식 위탁계좌를 상담형(컨설팅)과 비상담형(다이렉트)으로 구분해 다른 방식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상담형 계좌는 정액수수료와 함께 거래대금의 일정비율을 떼고 비상담계좌는 매매 건수별로 정액의 수수료를 받는다.

주 사장은 증권사 직원들이 고객들이 단타매매를 하게 유도해 수수료 매출을 높이는 것을 방지하고 고객들이 신중한 판단을 바탕으로 이익을 보게끔 하겠다는 뜻으로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추진했다.

주 사장은 “소액 단타 고객들은 이익성 측면에서도 회사에 비용을 많이 부과하지 수익은 안 되는 면이 많다”고 강조한다.

주 사장은 서비스 선택제를 회사 구조개혁을 위한 최종점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5일 시행을 강행했다.

주 사장은 상담계좌만 직원들의 영업실적으로 인정하고 고객이 스스로 주식을 매매하는 비상담계좌는 직원의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신 주사장은 안전장치를 마련해 연봉제 성과보상제를 다시 설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 사장은 한화그룹과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주 사장의 이런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주 사장이 한화그룹에서 ‘시한부 사장’을 통보받은 상황에서 야심차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지점장 54명 전원은 2일 지점장 협의체를 발족하고 서비스 선택제 시행에 따른 대응과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점장들은 이날 사내 인터넷망에 성명을 올리고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체질과 시기에 따라 처방이 다르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며 “회사의 체력과 상황은 서비스 선택제를 받아들일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점장 20여 명은 여의도 본사 주진형 대표 사무실 앞에서 서비스 선택제 도입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 지점장들은 9월 25일에도 성명을 내고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고객과 영업 사원의 연쇄 이탈로 영업기반의 심각한 손실을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사장은 지점장들의 집단행동을 주도한 일부 임직원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며 서비스 선택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영업일선에 있는 지점장들이 서비스 선택제 도입에 집단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한화투자증권은 한동한 내부 갈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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