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외국언론 "한국 가계부채 아시아 최대 수준, 경제에 시한폭탄과 같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5-25 11:40: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 가계부채비율이 아시아권에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타격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싱가포르 종합매체 CNA는 25일 "한국은 부유한 국가로 꼽히지만 가계부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언론 "한국 가계부채 아시아 최대 수준, 경제에 시한폭탄과 같아"
▲ 다양한 한국 카드회사의 신용카드.

CNA는 신용카드 과소비와 실업, 도박 등 다양한 원인이 한국 가계부채 증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부채 증가에 따른 여러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NA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 인도에 이은 4번째 경제강국이지만 학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소상공인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부채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CNA를 통해 한국 가계부채 증가율이 평균소득 증가율과 비교해 훨씬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한국 평균 신용카드 사용액은 국내총생산의 약 40% 정도로 미국의 18%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IMF사태 이후 한국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신용카드에 세금혜택을 제공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CNA는 한국에서 파산신청을 한 20대 인구가 많고 15~24세 청년층 실업률도 10.5%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청년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고 바라봤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10대 인구가 2015년 168명에서 2017년 1027명까지 증가하는 등 청년 도박문제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지난해 절반 가까운 한국 중소기업이 대출이자와 비교해 적은 금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나며 기업부채도 한국경제를 잠재적으로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CNA는 "벼랑 끝에 선 한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것은 마지막 지푸라기를 놓친 것과 같은 일이 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도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한국정부가 가계부채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데 힘쓰기보다 경제성장률 회복과 침체 극복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