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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철 버티기, 한국투자공사 사장 사퇴 요구 십자포화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10-02 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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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홍철 버티기, 한국투자공사 사장 사퇴 요구 십자포화  
▲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2일 국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집중 포화를 받았다.

안 사장은 과거 정치 편향글 사건과 관련해 사퇴 압력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 한국투자공사는 방만 경영 논란까지 일어나 안 사장의 입지가 더욱 흔들리고 있다.

안 사장은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투자공사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날 국감은 안 사장의 거취 문제에 집중됐다. 그러나 안 사장은 “과거 2년간 해온 것과 앞으로 하는 것으로 판단해 달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안 사장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특별직능단장으로 활동할 당시 SNS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안 사장이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취임할 때 친박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받았고 지금까지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

안 사장의 거취가 기재위에서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안 사장을 물러나게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당시 기재위 여야 간사는 안 사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기재위는 안 사장이 연말까지 물러난다는 조건으로 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그뒤 경제활성화법 등 주요 법안이 기재위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최 부총리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도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안 사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은 최 부총리와 안 수석으로부터 사퇴요청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안 사장을 안씨라고 지칭하며 “안씨가 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국민통합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파기”라고 따졌다. 김 의원은 “안씨가 2년 가까이 공직에 앉아있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선거 때 비열한 발언을 하고 기관의 장이 되면 기관의 신뢰성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안 사장의 방만경영도 의원들의 포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투자공사 수익률이 2013년 안홍철 사장 취임했을 때 9.09%였는데 2014년 4.02%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7월까지 수익률은 0.59%에 불과했다.

한국투자공사가 수익률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나왔다. 한국투자공사는 올해부터 기존의 US달러 기준이 아니라 통화바스켓 기준으로 수익률을 산정해 2013년 11.39%, 2014년 10.03%, 올해 7월까지 3.58%의 수익률을 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공사가 설립된 이래로 국제적으로도 통용되는 US달러 방식을 사용했다”며 “올해 1월 돌연 공사가 안홍철 사장 결재로 통화바스켓 기준 수익률을 도입하면서 F학점 실적이 B학점 실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도 “한국투자공사 지난해 수익률 4.02%는 해외 주요 국부펀드 7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해외 국부펀드와 비교하기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투자공사 등기임원 5명 가운데 4명이 관피아 또는 정피아인 점을 지적했다. 안 사장은 기재부 출신이고 추흥식·홍택기 부사장은 한국은행 출신이다. 박병문 감사는 안 사장과 마찬가지로 대선캠프에 몸담았었다.

안 사장이 한국투자공사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안 사장은 지난해 4억750만 원의 연봉을 받아 310개 공공기관장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개월 동안 32차례 해외출장에서 2억5천만 원을 사용해 ‘황제 출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안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한국투자공사의 원화자산 투자를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사장은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른 국부펀드와 같이 투자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며 “외화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국내 원화로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엘리엇매니지먼트와 같은 외국계 헤지펀드에 투자를 삼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전체 자산의 5% 내에서 이뤄지는 외국계 헤지펀드 투자는 국내 우회 투자로 볼 수 없다”면서 “앞으로 유사 헤지펀드 투자는 삼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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