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수입이 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어 무역수지는 44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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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29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수출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뉴시스> |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435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8.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 감소폭은 8월 14.9%보다 6.6%포인트 줄었다.
수출은 올해 1~4월 한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 감소폭이 10.9%로 커졌다. 6월 (-1.8%), 7월 (-3.3%)로 다시 한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내다 8월 들어 감소폭이 14.7%로 대폭 확대됐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살펴보면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석유제품(-35.3%)과 석유화학(-25.0%)의 수출액이 지난해 9월보다 25억 달러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8월 배럴당 48달러(두바이유 기준)이던 유가가 9월 45.8달러로 더 떨어졌다”며 “유가하락 영향으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수출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선박의 경우 해양플랜트 인도물량이 없어 지난해 9월 대비 수출액이 20.4% 감소했고 단가하락 영향으로 철강제품 수출액도 21.6% 줄었다.
반면 주력 품목인 무선통신기기는 40.9%, 자동차 부품 5.0%, 반도체와 가전도 각각 1.4% 증가했으며 화장품은 43.7% 수출액이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트남(26.9%)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유럽연합(EU)의 내수경기 회복으로 EU에 대한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19.7%)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계자는 “저유가와 선박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9월 수출도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두자릿수 감소를 보인 8월보다는 반등했다”며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시장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10월부터는 수출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수입액은 345억6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9월보다 21.8% 줄었다. 수입액 감소폭은 8월 18.3%보다 3.5%포인트 커졌다.
9월 무역수지는 89억4천만 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