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5-18 07: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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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중심의 소비 확대가 나타나면서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농심 목표주가를 38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농심 주가는 32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1분기에 소비절벽에 따른 실적 우려가 있었지만 농심에게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며 “농심은 여전히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877억 원, 영업이익 636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101.1% 늘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마케팅에 이어 영화 ‘기생충’ 효과, 2월 중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력상품 판매 증가가 모두 반영됐다”며 “경쟁비용 및 신제품 관련 비용투입이 극도로 제한적이었던 상황으로 수익성 증가(레버리지 효과)에 판관비 부담축소가 더해진 영업실적은 시장의 높은 눈높이를 거뜬히 뛰어넘었다”고 파악했다.
농심은 2분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 집밥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농심은 올해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스낵시장도 비슷한 소비 증가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해외에서도 농심은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2월 초 공장 강제 가동중단조치를 내리면서도 라면은 제외시켰으며 중국에서도 한국과 비슷한 판매량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사드 이슈로 악화했던 시장 지배력 회복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및 중국과 비교해 코로나19 영향을 늦게 받고 있는 미국에서도 3월 이후 동일한 흐름의 소비 확대가 나타나고 있어 농심은 2분기에 미국에서도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399억 원, 영업이익 173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20.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