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수 네오위즈 대표가 콘솔게임을 들고 해외에 진출하는 데 원군을 얻게 됐다.
정부가 웹보드게임 규제를 완화해주면서 네오위즈의 대표 웹보드게임인 ‘피망’ 시리즈는 문 대표가 해외진출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15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네오위즈는 올해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와 PC와 모바일연동 등으로 웹보드게임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 웹보드게임 매출이 규제완화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난해보다 웹보드게임 매출이 25%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1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웹보드게임 손실한도가 기존 10만 원에서 자율적으로 50만 원까지 변경할 수 있게 되면서 웹보드게임 매출이 늘어날 수 있게 됐다.
네오위즈는 ‘피망’시리즈에 1일 손실한도 기본값을 30만 원으로 설정하고 이용자 스스로 손실한도를 1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10만 원 단위로 월 2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문 대표가 2018년 네오위즈 구원투수로 대표에 오른 뒤 콘솔게임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여 왔는데 웹보드게임 매출이 늘게 되면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네오위즈는 3월 ‘블레스 언리쉬드’를 ‘엑스박스 원’으로 출시했는데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까지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네오위즈의 대표 지식재산으로 세계적 PC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매출 1위에 오른 만큼 콘솔게임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밖에도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 등도 콘솔게임을 준비하면서 지속적으로 콘솔 플랫폼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올해 콘솔게임을 포함해 PC게임과 모바일 등 자체게임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블레스’, '브라운더스트' 등 자체 지식재산을 활용한 게임으로 해외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네오위즈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 이사를 맡다가 대표에 선임됐는데 네오위즈의 활로를 해외진출에서 찾았다.
해외시장을 겨냥해 콘솔게임을 출시하고 해외서비스를 강화했다. 올해도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해외 게임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문 대표로서는 안정적 사업기반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웹보드게임 규제완화는 천군만마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네오위즈는 문 대표가 경영을 맡기 전에 웹보드게임과 게임배급을 두 축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는데 게임배급 계약이 끝나면서 실적이 대폭 후퇴했다.
네오위즈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순손실 21억 원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당시 네오위즈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중국 유통계약이 끝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