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11개), 포스코(10개), 한진(9개), 대림·금호아시아나(각 8개), SK·영풍·하림(각 6개), 두산(5개) 순서로 비영리법인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이 많았다.
삼성그룹은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복지재단이 상장사 12개, 비상장사 2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5월11일 기준 1조75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삼성문화재단이 삼성생명 주식 4.68%(4380억 원)와 삼성화재 주식 3.06%(2699억 원)을 들고 있다. 삼성물산 주식 0.6%(1172억 원), 삼성SDI 주식 0.58%(1150억 원) 등도 보유했다.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이 이사장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물산 주식 1.05%(2050억 원)와 삼성생명 주식 2.18%(204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서현 이사장이 이끄는 삼성복지재단은 삼성전자 주식 0.08%(2170억 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비영리법인이 주식을 보유한 계열사가 숫자는 많으나 보유주식 평가액은 2662억 원으로 많지 않았다. 롯데장학재단이 보유한 롯데지주 주식 3.24%(1285억 원)이 가장 지분가치가 컸다.
이 외에 포항공과대학교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 2.47%(3487억 원)과 포스코케미칼 주식 4.14%(1287억 원), KT&G복지재단이 보유한 KT&G 주식 2.23%(2397억 원), LG연암학원이 보유한 LG 주식 2.13%(2279억 원) 등이 지분가치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앞으로 경영권 승계가 3~4대로 넘어가면서 상속세 부담 등으로 총수일가의 주식 지배력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며 “총수일가가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비영리법인을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