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이 신세계그룹의 인천 송도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에 힘입어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신세계건설에게 그룹의 공사결정은 강력한 수주 동력으로 작용한다”며 “내년부터는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외주 사업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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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기열 신세계건설 사장. |
신세계그룹은 5천억 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 복합쇼핑몰을 2019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이 복합쇼핑몰은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에 있는 5만9600㎡ 부지에 세워진다.
신세계그룹은 인천 송도뿐 아니라 2016년 경기 하남과 동대구역사에, 2017년 고양삼송에 복합쇼피몰을 열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부터 전국에 10개의 복합쇼핑몰을 차례로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그동안 매출의 70%를 신세계와 이마트 점포 건설 등 내부거래를 통해 올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의 골목상권 규제 탓에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의 신규점포 출점이 제한됐다. 신세계건설은 다른 수익원을 찾는 과정에서 서울 길음동 주상복합 개발사업과 골프장 건설에 뛰어들었으나 대규모 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2000%까지 치솟기도 했다.
신세계건설은 6월 500억 원의 영구채를 발행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신세계건설은 2016년까지 수익성을 개선해 부채비율을 200~30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올해부터 내부 수주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경우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다시 시작하게 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2012년 최대주주를 제외한 일반주주들에게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한 뒤로 배당을 하지 않았다.
신세계건설 주가는 복합쇼핑몰 수주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건설 주가는 25일 전일보다 0.52% 오른 5만7600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9월11일 3개월 최저가인 4만9250원을 기록한 뒤로 주가가 16% 가량 올랐다.
신세계건설의 최대주주는 이마트(32.41%)다. 이마트 최대주주는 이명희 회장으로 6월 기준 17.30%를 보유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7.32%,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2.51%의 이마트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