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오른쪽 5번째)와 윤종균 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장(왼쪽 4번째), 강웅표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왼쪽 6번째) 등 노사 대표들이 8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열린 ‘2017년 2018년 임단협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년에 걸친 교섭 끝에 2017년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창원사업장에서
신현우 대표이사와 윤종균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신현우 대표는 “위중한 경제상황 속에서 노사 상생과 회사의 지속경영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해준 지회와 조합원분들께 감사하다”며 “모든 임직원이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항공엔진 글로벌 넘버1 파트너’ 비전 달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지분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노사갈등을 겪으며 그동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 위기 속에서 더 이상 갈등은 노사 모두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에 따라 노사가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합의에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의 지원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노사 갈등이 극에 이르렀던 시기마다 양보와 이해를 거듭 강조하며 집중교섭을 주선하는 등 중재를 진행했다.
유해종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은 “갈등을 경험한 노사일수록 더 큰 도약을 하는 사례가 많은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발전을 이뤄낼 것을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관내 노사관계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가스터빈엔진 정비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사업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89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엔진 제조업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