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실적이 탄탄한 계열사를 위주로 사업구조를 효율화하고 배당소득을 늘려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LG의 2분기 영업이익이 3159억 원에 이르러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LG전자, S&I코퍼레이션(옛 서브원) 등 계열사 실적이 둔화하지만 LG생활건강,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계열사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LG퓨얼셀시스템즈, 하이엔텍, LG히타치워터솔루션 등 부진한 사업을 매각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배당소득도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말 LG 배당소득은 67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LG는 실적 및 배당수익률이 양호한 자회사 LG유플러스의 지분 2%를 추가 취득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LGCNS 지분 35% 매각대금 1조 원도 유입돼 주주가치를 높이고 신성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940억 원, 영업이익 1조75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6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