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해양이 강점을 지닌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가 하반기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한국조선해양으로 인수가 늦어지는 데 따른 리스크 역시 상존하고 있다.
박경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1만9천 원,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1만7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를 기대해 볼 만하다”며 “하반기 카타르 LNG선 슬롯 예약, 저유가 기조 지속에 따른 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특히 과거 2014년 말 유가가 급락했을 당시 초대형 원유운반선 운임이 상승하며 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피인수와 실적 변동 리스크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EU(유럽연합)가 7월9일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의 합병을 심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심사일정이 일시 중단됐기 때문이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재고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드릴십 4척 때문에 앞으로 유가 변동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역시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49억 달러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주목표 72억1천만 달러의 68%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쟁사와 달리 LNG선 수주 계약을 보유하지 않아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등 이른바 빅3 가운데 수주가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에는 매출 1조8208억 원, 영업이익 55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72.1% 감소했다.
2017년 부진했던 상선 수주로 상선 건조물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고 과거 수주했던 고마진 쇄빙LNG선이 2019년을 끝으로 전량 인도돼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