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관계자는 “물류업무를 통합해 운영하는 법인을 연내 설립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룹의 분산된 물류업무를 통합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초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물류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포스코는 그동안 해운사를 통해 연간 8천만 톤 규모의 제철원료를 수입하고 2천만 톤가량의 철강제품을 수출해 왔다.
해운업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이 해운업 진출로 이어져 국적선사들의 경쟁력을 해치고 선원들의 일자리 상실, 임금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운업계는 바라본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은 7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는 물류비용 절감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겠지만 비용 절감은 곧 차별과 착취, 노동환경 악화를 수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도 7일 건의서를 내고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은 해운업 진출로 귀결돼 해운산업 생태계를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며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은 막강한 시장 지배력으로 중소물류주선업계가 고사 위기에 직면하는 등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