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원가 하락과 열요금 인상효과로 올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LNG 원가 하락과 지난해 이뤄진 열요금 인상효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LNG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떨어지면서 지역난방공사는 원가 부담을 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난방공사는 열사업과 전력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열사업 비중이 전체 사업의 41%를 차지한다. 열사업을 위해 사용되는 연료비에서 LNG는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열요금을 5년 정도 동결하다가 지난해 8월 3.78% 인상했는데 올해부터 인상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2분기와 3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지만 4분기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내면서 올해 전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난방공사는 하반기 전기 판매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력계통한계가격(SMP)의 하락으로 매출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됐다.
전력계통한계가격은 전력 도매가격으로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단가를 말한다. 지역난방공사와 같은 발전사들은 가동된 발전기에서 생산된 발전량에 전력 도매가격을 단가로 적용해 한국전력에 전력을 판매한다.
전력 도매가격이 낮아지면 전력을 팔아 매출을 올리는 지역난방공사의 매출은 감소하게 된다.
지역난방공사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84억 원, 영업이익 1109억 원, 순이익 4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8%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62.7% 증가하고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