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대체로 5월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사태 진정, 경제활동 재가 등을 향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KB국민은행 딜링룸. |
5월 국내 증시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전반적 상승세를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차원의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증권가는 대체로 5월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사태 진정, 경제활동 재개 등을 향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1700~203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통과하고 5월 진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5월 중순까지 코로나19 상황 전개, 경제지표, 실적 결과에 따라 등락을 오갈 것”이라면서도 “투자심리나 수급 변화에 따른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외국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봤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을 볼 때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한국기업의 이익 또한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5월에는 증시가 하락하는 일이 많았다는 점을 들어 5월 약세장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올해 주식시장이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점에서 기존 공식이 통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식시장에는 ‘5월에는 팔아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말이 있다. 역사적으로 11월에서 이듬해 4월 사이 주식시장 성적이 가장 좋은 만큼 5월에는 주식을 팔고 시장에서 떠나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 인 메이 비관론의 현실화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이유로는 미국 연준에 이은 중국 양회의 정책 기대감, 미국 락다운(이동 제한)의 순차적 해제 등을 꼽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지수가 1780~203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일정대로 완벽하게 락다운이 해제되면 좋지만 과거 한국(확진자 정체)의 사례나 싱가포르(감염 재확산) 사례를 볼 때 이런 일이 국지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여름에는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 조정 이후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주식시장이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선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감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V자형 반등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면서도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에 근접할수록 상승 탄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