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369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4월보다 24.3%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
4월 수출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로 미국, 유럽 등의 수입수요 감소에 더해 유가가 크게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369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4월보다 24.3%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미국 및 유럽(EU) 등 수입수요 급감, 중국 경기회복 지연,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업일수가 2일 줄고 2019년 4월 수출이 연중 최고 수준(488억 달러)이었던 데 따른 역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수출 감소분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이 70%, 조업일수 감소와 역기저효과가 3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복합위기에 따른 글로벌 생산 차질, 이동제한 및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라 4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한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공적 방역으로 안전한 생산 공급기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진정세가 나타나면 수출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수입은 1년 전보다 15.9% 하락한 378억7천만 달러를 보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미국, 유럽 등과 달리 국내 제조업은 정상적으로 가동하면서 중간재와 자본재가 꾸준히 수입돼 수출과 비교해 감소폭이 적었다.
4월 무역수지는 적자 9억5천만 달러를 내면서 99개월 만에 흑자행진을 멈췄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나타난 무역적자와 비교하면 민간소비와 국내생산에 기여하는 자본재·중간재 수입이 계속 유지돼 내수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보여줬다.
성 장관은 “4월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 감소폭보다 수출 감소폭이 더 커서 나타난 현상으로 국내 제조업이 정상 가동되는 데 필요한 자본재, 중간재 수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주요국과 비교해 내수 여건도 나쁘지 않아 ‘불황형’ 적자와 구조적으로 다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바라봤다.
성 장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최근 수출 부진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2월 국무총리 주재 확대무역전략 조정회의를 신설해 범국가적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했으며 4월에는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수출활력 제고방안도 마련해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