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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M 초반 성적 미풍에 강력한 반전카드 내놓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4-29 15: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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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알뜰폰서비스 ‘리브모바일(리브M)’이 정식 출시된지 4개월이 넘었지만 아직은 ‘미풍’에 그치고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초반 부진을 뒤집을 수 있는 반전카드를 꺼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M 초반 성적 미풍에 강력한 반전카드 내놓나
▲ 29일 KB국민은행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28일 기준으로 리브M 가입자 수는 6만 명가량, 개통까지 마친 고객은 5만5천 명가량이다.

29일 KB국민은행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28일 기준으로 리브M 가입자 수는 6만 명가량, 개통까지 마친 고객은 5만5천 명가량이다.

리브M은 지난해 10월 말 처음 공개됐고 그 뒤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확대돼 12월 중순 공식 출시됐다.

본격적으로 출시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만큼 아직 ‘성공과 실패’를 말하기엔 이르지만 출시 당시 안팎의 기대와 허 행장의 포부 등을 고려하면 초반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리브M은 KB금융그룹뿐만 아니라 금융권과 통신업계 양쪽 모두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KB국민은행은 리브M을 내놓으며 경품 제공, 요금제 무료지원 등 이벤트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체 알뜰폰시장이 침체되면서 가입자 수가 뒷걸음질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지만 리브M은 당초 기존 알뜰폰 사업자와 경쟁하려는 상품이 아니었다”며 “알뜰폰시장에서 ‘메기’가 돼 전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예상보다는 파급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에게 리브M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도 지금과 같은 반응에는 다소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5만~6만 명 수준의 가입자 수는 수익성을 떠나 ‘혁신적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본래의 역할을 하기에도 부족한 수치인 탓이다.

실제 허 행장은 지난해 10월 리브M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가입자 목표를 우선 100만 명으로 제시했다. 혁신이 반영되기 위해선 100만 명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다른 알뜰폰 요금제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고 통화품질 평가도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리브M 가입자 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로 알뜰폰시장 자체가 침체됐다는 점이 꼽힌다. 코로나19 여파로 통신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은행은 올해는 더욱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허 행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MVNO(알뜰폰)사업단을 신설했다.

MVNO사업단은 강동5지역본부장을 지낸 양원용 단장이 이끌고 있다. 양 단장은 영업 전문가로 2015년 KB국민은행이 아웃바운드영업채널을 도입했을 때 해당 사업단장을 맡은 경험도 있다. 

이미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판촉에도 나서고 있다. 3월부터 리브M 가입자 선착순 10만 명에게 방탄소년단(BTS) 이미지가 삽입된 유심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일부 요금제는 1년 동안 월 기본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하루 가입자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확산이 가라앉으면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리브M은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알뜰폰서비스다. 기존 통신사의 복잡한 요금제를 간소화한 합리적 요금제를 제시했으며 약정부담도 없다.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허인 행장은 ‘세상에 없던 혁신을 통해 진정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통신사 사용자들이 약정 등을 이유로 바로 넘어오지 못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부에서는 넉 달 동안의 성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는 가격적 측면만 강조하지 않고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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