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기업이 힘을 모아 석박사급 시스템반도체 인력을 대거 양성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의료 등 신산업 분야의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시장 선점을 이끌 인재 배출이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서울대, 성균관대, 포스텍이 주관하는 3개 컨소시엄을 시스템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육성사업을 수행할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컨소시엄은 인공지능 반도체 인력양성센터로 선정돼 자율주행차, 의료기기, 영상처리 등 분야에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건국대, 서울과기대 등 7개 대학과 넥스트칩, 퓨리오사AI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석사 100명, 박사 40명을 양성한다.
성균관대 컨소시엄은 사물인터넷 반도체 인력양성 센터로 선정됐다. 센서 및 신호처리, 메모리, 보안 등 7개 분야에서 프로젝트 기반 교육(PBL)을 추진하며 경기·충청권의 연구소와 연계해 협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한양대, 경희대 등 5개 대학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리콘웍스, LS산전 등 28개 기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충북도청 등 7개 연구소·지자체가 참여한다. 석사 130명, 박사 50명 이상을 양성한다.
포스텍 컨소시엄은 바이오메디컬 반도체 인력양성 센터에 선정돼 바이오메디컬분야 센서 및 소자, 회로설계, 시스템설계 등의 특화 전공을 제공한다. 논문 100편, 특허 45건 등의 연구성과 목표도 세웠다.
경북대, 부산대, 카이스트 등 4개 대학과 SK하이닉스, 실리콘웍스 등 19개 기업이 참여해 석사 105명, 박사 55명을 양성한다.
3개 센터는 9월에 학기를 시작해 2025년까지 6년 동안 석사 335명, 박사 145명 등 모두 480명의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매년 16억 원씩 모두 96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시스템 반도체는 고급인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핵심인재가 체계적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