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회사에 노조를 인정하고 활동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27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노조활동 보장은 협의의 대상이 아니다”며 “회사는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진중한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3월27일 공문을 통해 단체교섭 요구와 노조 활동에 필요한 기본협약안을 전달했다.
노조는 “기본협약은 노조가 활동을 하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보장받아야 할 항목”이라며 “그러나 회사가 한 달 가까이 제대로 된 검토조차 이행하지 않는 모습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삼성그룹이 무노조 경영 원칙을 폐기하기로 선언하고 과거 노사관계에서 이뤄질 잘못에 반성과 사죄의 뜻을 내비쳤으나 실제로 변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더이상 사전협의는 무의미한 시간낭비라고 판단해 곧바로 본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본교섭에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의 노조에 대한 기본적 태도를 따져 물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모르쇠로 일관하며 시간을 쓰는 꼼수를 쓴다면 노조 조합원들과 15만 금속노련, 100만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거센 저항을 맛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5월15일자로 노조 설립활동이 이뤄졌던 네이버 밴드의 소통광장을 폐쇄하고 사내게시판과 조합원전용포털(https://joinus-sdcunion.org)을 통해 소통을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월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산하 노조로 출범했다. 이창완·김정란 공동위원장이 노조를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