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과거 저가에 수주한 선박과 중국 법인의 조업 차질 탓에 1분기에 적자가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266억 원, 영업손실 47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5.3% 늘었지만 적자도 43.5%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과거 낮은 가격에 수주했던 선박의 건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블록 생산법인이 코로나19 탓에 일시적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며 “해양부문 건조물량이 줄어 고정비 부담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순손실 2201억 원을 거뒀다.
영업외 실적에서 금융비용과 함께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 재고자산의 선물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상선부문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반복건조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해양부문은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Bonga Southwest) 프로젝트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