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산업의 리스크 요인과 대응 전략. <삼정KPMG>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기둔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산업이 공급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투자와 신시장 확대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삼정KPMG가 23일 발간한 보고서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산업의 변화’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반도체 출하량이 감소하지만 공급량을 조절하면 단가 하락 등의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스마트폰, 스마트TV, 셋톱박스, 데스크톱 PC 등의 수요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방사업의 부진으로 반도체시장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증가하는 점은 반도체산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적으로 게임과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 소비가 늘고 온라인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확장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원격교육과 재택근무 확대로 관련 네트워크·서버 수요 증가도 기대됐다.
국내 반도체기업들은 코로나19에도 비교적 차질없이 생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반도체 공정은 다른 제조산업 대비 고도로 자동화되어 있어 노동력 부족 및 인력 이동 제한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반도체기업이 코로나19로 나타날 수 있는 소재 확보망 위험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수요 변화를 민첩하게 포착해 생산과 공급 조정에 주안점을 둘 것을 주문했다.
박성배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산업본부 파트너는 “반도체산업이 코로나19로 새로운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 투자와 모빌리티 등 새로운 반도체시장 진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