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국내 자동차업계에 금융을 지원해 위기 극복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동차산업협회에서 국내 완성차 및 부품기업 대표들과 ‘자동차산업 간담회’를 열었다. 3월22일 자동차 부품업계 간담회를 연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자리를 마련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자동차산업의 매출 감소가 가시화하고 있어 현상황을 업계와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오원석 코리아FT 회장, 문승 다성 회장, 나기원 신흥기공 회장, 오유인 세명기업 회장 등 부품 협력기업 대표들도 참석했다.
성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2월 와이어링하니스 사태에서 보듯 자동차는 한 두 개의 부품기업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자동차 생산 전반에 타격을 받게 된다”며 "최근 발표한 대책들에 기반해 자동차업계를 돕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월24일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4월8일 ‘수출활력 제고방안’ 등을 발표했는데 이에 포함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추가 지원(8조4천억 원), 중소·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21조2천억 원) 등을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완성차와 부품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내수를 진작할 추가정책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현행 개별소비세 감면 정책에 추가로 취득세를 감면해주는 방안도 검토해달라는 요구를 정부에 전달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 관세 등 관련 세금 납부기한도 기존보다 6~9개월 늦춰달라고 건의했다.
성 장관은 “우리 완성차기업의 해외공장이 중국과 체코, 러시아, 터키의 순서로 가동을 재개하고 국내공장과 부품공장도 최근 추가 확진자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최근 임금협상을 원활하게 마무리한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사례와 같이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과 일자리 유지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