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 합의가 이뤄졌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공급초과 상황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0.35달러) 떨어진 2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가 전날보다 1.5% 하락했다. |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5시10분 현재 배럴당 0.19%(0.06달러) 하락한 31.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러시아 등이 포함된 OPEC+는 5월부터 6월까지 두달 동안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OPEC+의 역대 감산 규모 가운데 최대량이다.
하지만 잠정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던 하루 1천만 배럴의 감산량에 미치지 못한데다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국제유가는 쉽게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합의에 성공했으나 합의된 감산규모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과공급 해소에 부족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