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탑재의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중저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탑재를 늘리면서 스마트폰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덕을 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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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1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시장의 규모는 직전 분기보다 줄어든 반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만 홀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71억9300억 달러였다. 이는 올해 1분기보다 1% 줄어든 수치다.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올해 1분기에도 직전 분기보다 12% 줄었다. 지난해 4분기 82억11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3분기에 스마트폰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매출규모는 지난해 3분기에 15억2100만 달러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2분기에 24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22.8%에서 올해 2분기 34.6%로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스마트폰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시장에서 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에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 A, E, J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공급도 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도 올해 들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15종을 내놓으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물량을 맞추기 위해 기존 A1, A2 라인의 가동률을 높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인 A3의 일부를 휘지않는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수 있게 바꾸거나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업체들을 대상으로 휘지않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대한 생산능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고객의 수요와 시장상황에 맞춰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외부에도 공급하는 등 올해 올레드 패널 판매 비중을 늘리겠다”며 “3분기 LCD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올레드 부문 실적개선으로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