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5년 만에 처음으로 200%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5∼2019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재무관리계획 작성 대상 공공기관 39곳의 부채는 올해 말 496조6천억 원으로 2014년 말(497조6천억 원)보다 1조 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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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의 '2015~2019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2012년 235%에 달했던 공공기관 부채비율이 올해 말 200% 이하, 2019년 160%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
부채비율도 2014년 216%에서 2015년 197%로 낮아지고 2016년 191%, 2017년 177%로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2017년까지 공공기관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떨어뜨리기로 했는데 목표를 2년 앞당겨 달성하는 셈이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로 부채 상환 능력을 나타낸다.
공공기관 부채비율은 2010년 170%였으나 2011년 206%로 높아진 뒤 2012년과 2013년에는 230%대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고 부채 관리의 고삐를 죈 지난해부터 부채비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총부채 규모가 지금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2016년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가 일시적으로 508조2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11조6천억 원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는 2017년부터는 507조원, 2018년 508조2천억 원, 2019년 510조6천억 원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공공기관들의 당기순이익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계획 관리 대상인 39개 공기업의 올해 순이익은 17조2천억 원으로 2014년(11조5천억 원)보다 49.6%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 본사부지 매각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 본사부지 매각 가격은 10조5500억 원에 이른다.
공공기관 순이익은 2016년 11조4천억 원, 2017년 14조1천억 원, 2018년 11조 원으로 점쳐진다.
정부는 공공기관들의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을 추진하고 경영 효율화 상황을 점검하는 등 부채 관리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공공기관들이 무분별하게 공사채를 발행하지 않도록 공사채 총량 준수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공공기관 부채를 발생 원인별로 구분해 재무 상황을 관리하는 구분회계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