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차세대 친환경차인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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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산 전극막접합체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이를 최초로 탑재한 ‘투싼ix35’를 21일 충남도청에 납품한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의 부품 가운데 전기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극막접합체의 제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현대차는 이번 부품 국산화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의 제조원가를 200만 원 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 전극막접합체 가격은 현대차가 2013년부터 양산해온 투싼ix 수소차 원가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앞으로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인하를 위해 노력하려고 하나 이른 시일 안에 가격을 크게 내리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현대차는 현재 수소연료전지차의 보급을 위해 제조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국산화한 전극막접합체는 에너지 효율도 외국산에 비해 좋다. 현대차는 내구성에서 외국산에 비해 1.5배 정도 강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전극막접합체를 일본과 미국 등의 3~4개 글로벌 화학업체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현대차는 수소전지연료차인 투싼ix의 양산을 전 세계 최초로 성공했지만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현대차의 수소전지연료차는 2013년부터 양산된 뒤 5월까지 판매대수가 273대에 그친다.
이는 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가격도 비싸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투싼ix의 가격을 1억5천만 원에서 최근 8500만 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전국에 충전소는 11곳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일본의 토요타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수소전지연료차의 판매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