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지난해처럼 동반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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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산하 18개 노조연대가 7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중단, 통상임금 정상화, 자율교섭권 보장, 단체교섭 조기 해결 등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15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16일 전체 조합원 3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공장에서 근무하는 1조 조합원은 오후 2시40분부터 3시40분까지, 2조 조합원은 오후 3시40분부터 4시40분까지 각각 투표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 간부들은 14일부터 밤샘 농성과 출퇴근 홍보를 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10일 소하리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11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기아차 노사는 9일까지 8차례 본교섭을 거치며 추석 전 타결을 꾀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기아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4년 연속 파업을 벌이게 된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지난 9일 전체 조합원 4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파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14일부터 잔업을 중단했다. 또 노사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오는 19일과 20일 예정된 주말 특근도 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와 기아차 노조는 2014년에도 여러 번 부분파업을 벌였다.
당시 현대차는 122일 만에, 기아차는 152일 만에 임단협을 마무리했는데 8월부터 9월까지 여러 차례 동반 파업을 진행했다.
특히 기아차 노조가 모두 96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신형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가 제때 생산되지 못해 인도가 지연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당시 이삼웅 사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