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주가가 장중 대폭 오르고 있다.
대림산업에서 한진칼처럼 경영권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일 오후 12시3분 기준 대림산업 주가는 전날보다 13.36%(9100원) 오른 7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림산업이 ‘제2의 한진칼’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대항항공 이슈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KCGI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며 “대림산업은 제2의 한진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CGI는 대림산업의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32.6%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인데 이미 5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해 대림코퍼레이션을 향한 지배력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산업을 지배하고 있어 대림산업을 향한 지배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최대주주지만 지분율이 23.1%에 그친다. 반면 대림산업을 향한 외국인 지분율은 44%로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림산업 주식을 최근 며칠 사이 ‘기타법인’이 지속해서 대량 매입하고 있다.
기타법인은 최근 한 달 약 940억 원이 넘는 대림산업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 달 사이 지분 약 4.5%를 사들였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도 기타법인의 대림산업 주식 매입과 관련해 “대림산업의 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23.1%로 경영권 이슈가 충분히 불거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