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연봉 반납 움직임이 금융지주사 회장에 이어 은행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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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 부행장과 자회사 사장단도 연봉의 10%를 반납한다. 연봉을 반납하는 기간은 앞으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큰 흐름에 따라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차원에서 연봉 반납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 행장 등이 반납한 연봉을 활용해 신규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도 계열사 사장과 임원들의 임금 반납비율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신한금융 계열사 경영진들은 9월부터 임금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반납한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임금의 3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단은 20%를 반납한다.
신한금융지주의 기타 계열사 사장과 부행장, 부사장들은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지주의 계열사 사장단과 전무급 이상의 임원진들도 연봉 일부 반납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등 계열사 사장 11명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의 전무급 이상 임원들은 10%를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사장단과 전무급 이상 임원들도 연봉의 10~20% 반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3일 연봉의 30%를 반납해 신규 채용을 늘리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성세환 BNK금융 회장, 김한 JB금융 회장, 박인규 DGB금융 회장도 4일 연봉의 2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