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비례대표정당 열린민주당의 총선 뒤 행보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 전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의 관계를 놓고 “4월15일까지는 전략적 이별”이라며 “함께 한다는 대전제로 논의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4월16일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 전 의원을 비롯해 손혜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 다른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도 각자 생각을 밝혔다.
손 위원장은 “처음 열린 민주당이 생겼을 때는 기존 정치에서 상처 입은 분들이 이 당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했을 수 있다”면서도 “창당 이후 (후보자로) 추천하고 동의해준 분들의 면면을 보면 용기 있고 실력 있는 분들이 오셨다”고 말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언론문화와 지형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의 관계를 놓고 “두 당은 한 몸이 돼야 한다”며 “그 시점을 빠를수록 좋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황희두 전 국장은 “지난해 흔히 말하는 조국 사태를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 쿠데타”라며 “이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새로운 꿈을 품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검찰개혁추진단장이었다.
열린민주당은 정 전 의원이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친문재인을 표방하며 창당한 정당이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