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떨어졌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경제적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국제유가도 급락하면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 1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38.46포인트(6.3%) 하락한 1만9898.92에 거래를 마쳤다. |
1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38.46포인트(6.3%) 하락한 1만9898.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1.09 (5.18%) 떨어진 239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 낮아진 6989.8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15분 동안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6일 12%대 폭락을 나타낸 뒤 이튿날 크게 반등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널뛰기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300명을 넘는 등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제적 피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지원법안 의회 통과가 미뤄지고 캐나다와 미국 국경 폐쇄가 결정되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보잉을 포함한 미국기업이 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하는 등 경영환경 악화를 호소하고 미국 자동차공장 가동중단 등 영향으로 실업률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하루만에 20% 넘게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현금 확보 노력이 확산된 점도 미국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적 피해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피해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워 충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