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가 비대흉터 치료제 임상으로 자체 보유한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할 것으로 파악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2020년은 올릭스에게 중요한 시기”라며 “비대흉터 치료제의 임상2상 개시 외에 다수의 안과질환 치료제의 임상1상 진행으로 신약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릭스는 유전자 간섭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유전자 간섭 기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인체의 DNA는 유전정보를 지니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유전자에 문제가 있으면 잘못된 단백질이 만들어져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DNA는 단백질 생성의 중간 통로로 mRNA(RNA)라는 매개체를 이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잘못된 유전자 정보를 지닌 mRNA에 간섭해 단백질 생성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면 질병을 막을 수 있다.
올릭스는 mRNA에 합성된 올리고핵산(siRNA)을 주입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릭스는 2분기에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의 미국 임상2상 신청을 미국 식품의약국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건강한 사람 48명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마쳤다.
OLX101은 비대흉터 치료제로 폐섬유화의 주요 유전자인 CTGF가 과다하게 발현되는 것을 억제해 흉터의 크기를 줄여준다.
OLX101의 아시아 판권을 보유한 휴젤은 국내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임상을 마친다.
휴젤이 진행하고 있는 임상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확인한다면 올릭스의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릭스는 임상1상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했으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효능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서 연구원은 “기존 올리고핵산 치료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적은 반면 효능은 우수한 것을 환자 대상으로 입증해야 글로벌시장에서 올리고 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주요 업체와 본격적으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