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아이콘트롤스 사장이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정 사장은 상장을 계기로 사물인터넷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아이콘트롤스는 모회사인 현대산업걔발의 의존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자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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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 아이콘트롤스 사장. |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계열의 ‘건설 IT’업체 아이콘트롤스가 24일 KOSPI에 입성한다.
아이콘트롤스는 신주 261만2270주를 발행해 우리사주조합에 52만여 주를 배정하고 나머지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상장한다.
아이콘트롤스가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3천억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개발 의존도가 높다. 안정적 성장을 할 수도 있지만 현대산업개발이 부진하면 아이콘트롤스 수익성이 악화할 수도 있다.
아이콘트롤스는 매출의 70% 가량을 현대산업개발에 의존한다. 아이콘트롤스는 지난해 매출 1318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냈다.
아이콘트롤스가 4일 용산아이파크몰과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아이콘스롤스의 현대산업개발 의존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최근 입찰에 성공한 HDC신라의 시내 면세점 부지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연면적만 27만㎡ 규모에 달하고 연간 약 1만2000TOE(지난해 기준)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는 서울시 상업시설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KB투자증권 김세련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 전속시장 물량이 70% 수준이기 때문에 현대산업개발 자체주택 실적과 연동돼 마진율이 감소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의 자체주택 마진이 빠르게 흑자로 돌아서고 있어 아이콘트롤스는 올해 말까지 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콘트롤스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827억 원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43% 늘어났다. 상반기 영업이익 65억 원을 내 지난해 한해 동안 거둔 74억에 육박했다.
정현 사장은 상장을 계기로 수익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정 사장은 지난달 31일 "상장을 계기로 노후 건물의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사업 투자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스마트홈사업 부문이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스마트홈사업은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이 건설하는 아파트에만 공급해 왔지만 올해 호반건설 LH공사 등이 건설하는 총 1만1천 가구 아파트에도 제공하기로 계약을 맺는 등 그룹 계열사 외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콘트롤스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사업과 관련 있는 사물인터넷이나 에너지 분야의 회사도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정 사장은 “건설 경기 부침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등 그동안 기업 고객에만 제공하던 제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고 빌딩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진단사업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