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미국을 포함해 세계적 경제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외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JP모건 등 증권사 분석을 인용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불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국내총생산(GDP) 1분기 감소율이 2%, 3분기 감소율이 3%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총생산 감소세가 2분기 이상 지속되는 경제불황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서 소비 위축으로 내수경기에 타격이 커지는 한편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되면서 고용 감소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국경제가 198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와 같은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세금 감면 등 단기적 대책만을 내놓으며 일본경제의 몰락과 같은 길을 가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면 미국에도 일본과 같은 '제로금리' 상황이 이어져 경제성장과 임금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포천은 한국과 중국, 유럽도 이른 시일에 과감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런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JP모건은 미국정부가 5천억 달러의 단기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 형태로 시장에 풀어 3분기부터 국내총생산이 2.5%로 회복하며 경제성장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3분기에는 점차 사그라드는 것도 미국경제가 정상화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CNBC는 "미국경제 불황은 아직 수치로 나타나지 않았을 뿐 이미 시작됐을 수도 있다"며 "외식과 쇼핑, 여행에 들이는 소비자 이미 모두 크게 위축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