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포스코 주가는 18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철강의 봄’이 멀어졌다”며 “고로 수리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완성차기업의 생산 차질로 자동차용 강판 판매에서 10%가량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의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2월에 국내 공장 가동을 최소 5일에서 최대 10일가량 멈췄다.
포스코가 광양4고로 개보수를 진행하는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1분기 마진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는 톤당 5만 원 확대될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 진행하는 고로 수리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마진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철강산업 주삭은 대표적 경기민감주”라며 “중국의 6대 발전소와 석탄 소모량, 철강재 재고 소진 속도 등을 예의주시하며 중국 철강산업에서 나타나는 실질적 변화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3790억 원, 영업이익 57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