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가 로켓배송 대상을 농수산물까지 확대하기 위해 지방 물류망을 확충하고 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을 당일 또는 다음날 배송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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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
김 대표는 로켓배송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로켓배송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쿠팡은 광주광역시와 광주시청에서 진곡산단부지에 약 1만6100평(5만3531㎡)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600억 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쿠팡은 광주 물류센터를 호남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광주 물류센터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물품 집품, 포장, 검수 및 배송인력 등 1천여 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쿠팡은 7월 광주시가 제출한 투자 제안서를 바탕으로 실무진과 지속적으로 투자협의를 진행해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쿠팡의 헨리 로우 부사장은 “광주시와 협약을 통한 대규모 투자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8월13일 경북 김천시와 1천억 원 규모의 물류센터를 세우기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쿠팡은 이 물류센터를 통해 2천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쿠팡 관계자는 “두 건의 물류센터 협약을 통해 1600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로켓배송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가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범석 대표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쿠팡의 물류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쿠팡은 2일부터 농협에서 제공하는 우수농산물 판매에 나섰다. 이로써 쿠팡은 판매상품을 공산품에서 농수산물로 확대했다.
쿠팡이 현재 판매하는 식료품은 780여 가지에 이른다. 양파 고추 호박 등 채소와 사과 배 감귤을 포함한 제철과일 등을 기존 판매가격보다 10∼20% 싸게 판다.
쿠팡은 10월부터는 축산물, 수산물, 냉장식품 등으로 판매품목을 늘리기로 했다.
이상욱 농협경제지주 대표는 “쿠팡을 통해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더 빠르고 신선하게 살 수 있게 됐다”며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식료품을 쿠팡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제품 종류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