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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영 석유공사 비상경영으로 순손실 줄여, 부채비율은 갈 길 멀어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3-04 16: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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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올해 목표로 내건 부채비율 1000%를 달성할 수 있을까?

양 사장은 지난해 초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1년 동안 고강도의 긴축정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 순손실을 크게 줄이긴 했지만 부채비율은 오히려 증가해 부담을 계속 안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06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수영</a> 석유공사 비상경영으로 순손실 줄여, 부채비율은 갈 길 멀어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석유공사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자본을 늘리는 데 힘을 쏟아 2020년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부채규모가 워낙 커 단기간에 부채비율의 대폭 감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 

4일 석유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신규 자본을 추가로 확보하고 새로운 재무적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핵심자산 합리화와 재무적 투자자 유치 노력을 2020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자산 매각 등을 통한 노력이 성공한다면 2020년 말에는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2020년 1월에 체결한 북해 가스전 ‘톨마운트’ 매각 계약을 통해 3억 달러(약 3561억 원)를 확보한 것이 2020년 부채비율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2008년부터 자원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했던 이라크 크루드 사회간접자본 투자금과 관련해 2018년에 회수불가능한 금액으로 판단하고 손실처리했다”며 “하지만 이 가운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순차적으로 받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석유공사의 재무적 투자자를 찾기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양 사장은 2019년 비상경영 추진계획을 세우면서 2019년과 2020년 2년 동안 2조4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외부 투자자 유치와 관련해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꾸준히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민간의 참여도 적극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반기 기준으로 석유공사의 부채총계는 18조1358억 원에 이르지만 자본총계는 7428억 원에 그친다.

톨마운트 매각을 통해 3561억 원이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자본총계는 1조 원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여전히 부채비율은 1800%에 이른다. 

석유공사가 목표로 내건 외부 투자유치 목표금액 2조4천억 원을 차질없이 모두 달성해야만 자본총계가 3조4천억 원으로 늘어나며 부채비율이 500%대로 떨어질 수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는 2019년 실적을 발표하며 순손실이 2018년과 비교해 9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2019년 석유공사가 거둔 영업이익이 4억9천만 달러인데 이자비용만 4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며 “이자비용만 아니라면 석유공사의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9년 부채비율은 3021%로 2018년 부채비율인 2287%보다 크게 늘어났다.  

2019년 초에 2018년 부채비율이 2천 %가 넘는 상황에 머리 숙이고 고강도 개선작업을 실시해 2019년 말에는 반드시 부채비율 120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늘어나 버린 성적표를 내놨다. 

석유공사는 세후 손손실과 파생상품 손실로 자본이 감소해 부채비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9년 3월에 2018년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양 사장은 2019년을 비상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순손실 규모축소와 부채비율 감축계획을 세우고 2020년 1000%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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