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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구 외환은행 본점에서열린 KEB하나은행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함영주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이 현장 중심으로 영업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일류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KEB하나은행은 1일 출범했다.
함 행장은 이날 KEB하나은행 본점(옛 외환은행 본점)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획기적 영업력 강화를 통해 일류은행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익이 약한 일류은행은 있을 수 없다”며 일류은행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로 영업력 강화를 꼽았다.
함 행장은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과 만나는 현장에서 은행 수익이 창출된다”며 “모든 제도와 시스템은 현장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행장은 “협업과 팀워크를 강화하고 조직 내 선의의 경쟁을 통한 성과 극대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출신 학력과 성별, 나이 등 어떠한 차별도 없이 오직 성과로 승부하는 기업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함 행장은 하나은행의 강점과 외환은행의 강점들을 강화해 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하나은행이 강점을 지닌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해 전 직원의 PB(금융자산운용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외환은행이 강점을 확보한 기업금융 부문도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밀착형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 행장으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함 행장은 두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하나은행 인재개발부와 외환은행 경영기획부를 합친 ‘변화추진본부’를 만들었다.
그는 “다른 조직 간의 갈등과 문제점이 있을 수 있지만 갈등이 있으면 시너지를 내기 힘들다”며 “희생과 헌신의 자세로 직원들의 마음을 이끌어내 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함 행장은 이날 김지성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노조와 상생에도 힘쓰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나도 피합병은행인 서울은행 출신”이라며 “가장 빨리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게 뭘까 고민한 끝에 전 외환노조 위원장이자 노조 협상 대표 중 한명이었던 김지성 씨를 파트너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함 행장은 “이번 인사는 투명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KEB하나은행은 자산규모는 크지만 대기업 여신비중이 과도하게 높아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대해 함 행장은 “두 은행을 합치다 보니 포트폴리오 부분에서 분명한 문제점이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호 여신을 획기적으로 늘려 진정한 통합은행의 모습으로 다가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