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대구 국내선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대구~제주 노선을 잠정 중단한 만큼 사실상 대구공항이 문을 닫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하루 2번 왕복하던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25일부터 3월28일까지 중단한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승객들을 위한 대구~인천 내항기도 같은 기간에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이스라엘의 한국·일본 여행경보를 감안해 주 4회 운항하던 인천∼텔아비브 노선도 3월28일까지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대구를 오가는 국내선의 운항을 연이어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3번 왕복 운항하던 대구~제주 노선을 왕복 2번으로 줄이고 25일부터 3월9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대구~제주 노선을 24일부터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하지 않기로 했고 에어부산도 대구~제주 노선을 24일부터 운항하지 않는다.
티웨이항공도 코로나19의 대구 확산 상황을 검토해 대구 국내선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23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