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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칼 전문경영인으로 우기홍 내세워 경영권 방어선 세울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02-11 13: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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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전문경영인으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내세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그룹 연합에 맞설까?

11일 항공업계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3월 주주총회에서 가장 믿을 만한 전문경영인 우기홍 사장을 한진칼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손에 쥐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한진칼 전문경영인으로 우기홍 내세워 경영권 방어선 세울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은 최근 한진그룹에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조원태 회장이 이에 대응하는 카드로 우기홍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우기홍 사장은 조원태 회장 취임이후 첫 번째 임원인사에서 ‘한진그룹의 꽃’이라고 불리는 대한항공 사장을 맡아 조원태 회장의 신임을 두텁게 받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우기홍 사장은 한진그룹 오너일가를 향한 깊은 이해를 지녀 최근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는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12월 말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한진칼 경영을 향해 반발하는 과정에서 어머니 이명희 전 이사장이 힘을 실어주었다는 언론보도를 들어 이명희 전 이사장과 크게 다퉜다.

조원태 회장은 이후 조현아 전 부사장이 KCGI와 손을 잡자 이명희 전 이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우기홍 사장을 동석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뒤 이명희 전 이사장이 조원태 회장을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우기홍 사장을 향한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깊은 신뢰를 짐작할 수 있다.

우기홍 사장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의중을 잘 파악할 뿐 아니라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생전부터 한진그룹에서 요직을 거쳤다.

우기홍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2009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최연소 상무’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능력을 보였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과 서용원 전 한진 대표이사 사장, 강영식 전 한국공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이른바 ‘한진그룹 서울대 4인방’으로 불리면서 한진그룹의 대표적 전문경영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우기홍 사장은 올해 58세로 비교적 젊은데 한진그룹 경영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조원태 회장의 구상에 가장 적합한 경영인으로 꼽혔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은 전체적으로 보수적 측면이 있는데 좀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 뒤 우기홍 사장에게 대한항공을 맡기는 인사를 단행했다. 

우기홍 사장은 미주 사업본부와 여객사업본부 등을 맡으면서 미국 항공업계에도 인적 네트워크를 두텁게 쌓아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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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2019년 7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기홍 사장을 두고 ‘천재 사업가’라고 드러내놓고 칭찬한 일화가 있을 정도다.

또한 우기홍 사장은 조양호 전 회장이 건강 악화로 조원태 회장과 함께 미국에 머무를 당시 적극적으로 한진그룹 사업을 챙기기도 했다.

우기홍 사장은 회사경영을 위해서는 정부를 향해서도 소신발언을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우기홍 사장은 2019년 11월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및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토론회’에서 “항공사 운영관련 인가제도, 징벌적 과징금 제도 등 자율적 경영을 힘들게 하는 제도를 해결해 줘야 국적항공사들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을 향한 이해가 깊고 회사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경력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기홍 사장이 한진그룹을 맡을 전문경영인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다.

게다가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우기홍 사장이 그동안 대한항공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인만큼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한 주주연합에서 주장한 전문경영인체제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내세웠다는 명분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또한 우기홍 사장이 조원태 회장의 의중을 경영에 잘 녹여낼 수 있는 인물이라서 실리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근거로 든다.

한진그룹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 측에서 전문경영인체제 도입을 제안했지만 국내에서 마땅한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조원태 회장이 우기홍 사장을 전면에 내세워 명분과 실리를 모두 노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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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미디
조씨 부자가 키우는 강아지인 사람을 전문경영인이라니 웃긴다. 성이 조씨가 아니면 죄다 전문경영인이냐?   (2020-02-11 15:5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