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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문재인 국정운영' 혹평, "이룩한 게 없어 점수 매길 게 없다"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2020-02-11 12: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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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놓고 혹평했다.

김 전 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3년 가까이 되는 지금 이룩한 건 별로 없어 점수를 매길 게 없다”며 “문 대통령은 앞으로 (임기가) 2년 조금 더 남아 있는데 앞으로 2년 동안에 어떻게 마무리를 하냐에 따라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인</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국정운영' 혹평,  "이룩한 게 없어 점수 매길 게 없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관한 점수를) 내가 안 매겼어도 이미 국민이 다 점수를 매기고 있기 때문에 할 말이, 별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당연히 총선에서 (점수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치적인 남북 정상회담도 성과가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김 전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이 (점수로 평가받으려면) 대한민국에 뭐 결과를 낳은 게 있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4·15총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백중세로 봤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 양쪽 당의 판세는 거의 비슷하다”며 “지금 여론상으로 민주당이 우세할지 몰라도 그걸 너무나 믿고서 따라가다가는 민주당이 실망을 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6년 총선을 분석의 근거로 들었다. 

김 전 대표는 “2016년 내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갔을 적에 그때도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당시 새누리당)이 훨씬 앞서 있었지만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당이 됐다”며 “여당은 항상 프레임을 들고 가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하면 좀 높게 나타나는데 내가 보기에는 현재 상황이 (지난 20대 총선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문제가 총선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대표는 “우리나라 과거 역대 선거를 보면 1956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경제문제가 선거를 좌우해왔고 5·16이 나고 나서 박정희 정권이 그래도 18년 동안에 유지될 수 있었던 것도 경제가 호황을 이뤘기 때문”이라며 “선거에서 경제문제만큼 큰 역할을 하는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4·15총선 참여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여러 가지를 생각을 해 볼 적에 내가 지금 80살을 먹었다”며 “지금 또다시 정치판에 내가 뛰어들어 누구를 도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의 행보를 놓고는 부정적 시선을 내비쳤다.

김 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정치적 모델로 삼고 있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구체적 방안을 지니고 등장한 사람”이라며 “우리 안철수씨는 말은 많이 하지만 구체적 방안이 없다”고 바라봤다.

그는 “안 위원장 같은 분이 마크롱 역할을 하려고 했으면, 2011년에 처음에 안철수라는 이름이 떴을 때 ‘나라를 어떻게 해야 되겠다’라는 비전을 지니고 나왔으면 아마 성공했을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이제는 세월이 다 지나고 이것저것 다 해 보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마크롱 정신을 내가 한번 받들어봐야 되겠다’해서 무엇이 이루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 총선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우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김 전 대표는 “총선 초기에 나타난 여론조사의 수치 자체가 크게 중요하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를 두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낙연 후보를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고 나온 것은 코스를 잘 잡은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보수통합과 관련해 김 전 대표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당대당 합당을 해서 만들어진 새 당에서 무엇을 지향하느냐가 나와야 한다”며 “현재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정서에 합당한 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냐가 (보수통합) 성공의 1차적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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