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올해 1월 내연기관차 판매가 줄어든 반면 전기차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한 달짜리 데이터로 결론내릴 순 없지만 유럽의 올해 1월 자동차 판매추이는 충격적”이라며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판매집계 사이트인 ‘EV 세일즈 블로그’에 따르면 올해 1월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는 줄어든 반면 전기차 판매는 늘었다.
한 연구원은 “내연기관차 천국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에서조차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다”며 “유럽의 내연기관차 규제정책으로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몰리고 있다”고 바라봤다.
독일의 1월 전기차 판매대수는 1만6천여 대로 2019년 1월보다 138.4% 늘었다.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2019년 1월보다 15.4% 줄었다.
프랑스에서도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24.4% 줄어든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160.1% 증가했다.
전기차 전환추세는 조만간 미국 등 세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당장은 트럼프 정부의 반환경정책 때문에 미국 자동차기업들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주정부들이 전기차 육성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만큼 점차 미국에서도 전기차 전환현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