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며 악수 대신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이 보수통합을 염두에 둔 새 당이름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국당은 6일 의원총회를 열어 2월 중순 창당할 보수통합신당의 새 당명 선정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논의는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3일 비공개회의에서 통합을 앞두고 한국당이라는 당명과 횃불 모양의 당 로고, 붉은색의 당색까지 모두 바꾸기로 결정한 데 따라 진행됐다.
‘통합신당’ 등 보수통합을 나타내는 이름과 관련해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신당이라는 이름에는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없다는 부정적 반응이 있었다”며 “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담은 당명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의원총회는 김찬형 한국당 홍보본부 본부장은 당명 후보군을 발표하면 참석한 의원들이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본부장은 먼저 “앞으로의 시대는 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라며 당명에 ‘행복’을 넣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기 위해 자유를 넣자는 의견을 포함해 미래 혁신 등을 넣자는 주장도 있었으나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밖에 한국당을 상징하는 짙은 빨간색과 관련해서는 색 자체는 유지하지만 채도를 바꾸는 등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국당 의원총회 내용은 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4.0, 국민의소리당 등이 모여 보수통합 등을 논의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에도 전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