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는 2020년 신규수주 목표를 제시하며 실적 확대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평가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만4천 원을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월31일 1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신규수주 목표로 매출의 175%에 이르는 10조5천억 원을 제시했다”며 “실적 성장을 향한 기대감을 지켰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신규수주 목표로 10조5천억 원,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로 각각 6조 원과 3400억 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수주 목표는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보다 각각 9%, 17% 가량 낮은 수준”이라며 “수주를 제외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실망스러운 목표”라고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과 바레인에서 사업 등이 지분법 수익으로 인식되는 탓에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대만큼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과 바레인에서 사업을 합작법인 형태로 수주했는데 이에 따라 연결기준 매출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분법 수익으로 회계처리하고 있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신규수주 목표를 제시해 2021년 이후 실적 확대 기대감을 키웠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 대형 해외 프로젝트의 신규수주를 이뤄내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대형 수주후보군이 많고 바로 착공 가능한 물량들이라 실적 회복 역시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668억 원, 영업이익 32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변화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15.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