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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체코를 디딤돌로 유럽에 한수원의 원전 수출 위해 뛰어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20-01-28 15: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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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유럽시장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 뛰고 있다.

대규모 원전 건설 수주를 포함해 중소기업들과 함께 기기 부품이나 설비 개선시장에서도 수출을 노리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07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훈</a>, 체코를 디딤돌로 유럽에 한수원의 원전 수출 위해 뛰어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28일 에너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불가리아, 영국 등 유럽시장에서 한국형 원전 수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우선 체코 신규원전사업에서 한국형 원전 수출의 첫 성공사례를 만들어 다른 나라의 문을 열어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사장은 2020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체코에서 제대로 된 신청을 받아낼 준비가 돼있고 유럽연합(EU)의 여러나라에서도 절차에 따라 4분기까지 원전사업 제안서를 공식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테멜린에 각각 1천 MW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제안요청서(RFP)를 발급하고 2022년 공급자를 선정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 사장은 “영국은 정부가 원전 관련 제도를 바꿔가는 단계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에너지부장관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까지 진도가 가장 빠른 것은 체코”라고 말했다.

한국형 원전 ‘APR1400’은 한수원이 1992년부터 10년 동안 약 23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모델로 2019년 8월 미국 외 노형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DC)을 받아 설계·운영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정 사장은 "대한민국의 원자력 기술은 세계의 공공재"라며 "한국형 원전 'APR1400'과 같은 최신기술은 이제 세계 모든 나라에서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어떤 면에선 그렇게 할 책임도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체코 공략이라는 목표에 더해 최근 불가리아, 영국 등에서도 한국형 원전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최근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담당자들과 면담을 하고 국내 원전 기업의 수출 조건을 논의해 정 사장의 노력에 힘을 실었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정치적 혼란 때문에 그동안 원전 수출 협상을 잠정 중단했었는데 3년 만에 정부와 영국이 협상을 다시 시작해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영국 정부는 현재 10여 곳의 원전 건설 후보지를 잡고 2025년까지 18GW 규모의 원전을 새로 도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최대 10기의 원전 건립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2019년 12월 불가리아 원자력발전소 사업의 전략적 투자자 중 하나로 선정됐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한수원을 비롯해 러시아의 원전 기업인 로사톰, 중국 중국핵공업집단(CNNC) 3개사를 불가리아에 벨레네 원전 건설사업의 전략적투자자 후보로 선정했다. 벨레네 원전은 2천 MW 규모의 원전으로 사업 규모는 100억 유로(약 13조 원)로 추산된다.

한국이 원전기술을 처음 수출한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이다. 10년이 지난 2019년 6월 한수원은 바라카 원전의 '정비사업'도 수주하면서 원전 건설뿐 아니라 설계, 운영, 정비까지 수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세계 대규모 원전 건설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수주에 앞서나가고 있다.

한수원은 한국형 원전의 최신기술을 강점으로 대규모 원전 건설 수주에 도전하는 한편 기기 부품이나 설비 개선시장에도 진출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정 사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원전 수출에는 한수원이 앞장서고 몇몇 중소기업을 묶어서 가는 방식을 구상 중인데 이를 통해 기기 부품이나 안전 등급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할 수 있으며 더 큰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설비 개선시장과 관련해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대만 등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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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수출하기전에 원전 관련 중소기업 대 줄도산 하게 생겼구만 한심하다   (2020-01-28 18: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