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 20~25% 정도 이동해서 위성정당을 선택하면 비례대표 의석 47석 가운데 절반 혹은 그 이상을 결과적으로 자유한국당이 획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 크게 승리해도 비례대표 의석 배분 때문에 1당의 지위를 빼앗길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35%정도로 보고 그 가운데 20%가 위성정당을 지지한다고 하면 60석이고 거기서 연동률 50%를 적용하면 30석에 캡 적용까지 고려하면 20석 가까이 가져갈 것”이라며 “그 다음 캡 외에 비례대표 의석을 대여섯 석 가져가면 전체 비례대표 의석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자유한국당과 위성정당이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지역구에서 자유한국당과 20석 가까이 차이를 내고 대승을 해도 비례에서 역전되면 1당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이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수 없는 만큼 사실상 대비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짚었다.
이 원내대표는 “저희가 지금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은 저희들 스스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해 선거제도의 개혁, 정치개혁의 물꼬를 텃다’ 이렇게 이야기한 부분과 충돌한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께 지혜를 구하고,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 이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