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2천억 원 증가했다.
12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치다.
▲ 10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7조6천억 원 증가했다. 전년 12월의 6조6천억 원보다 1조원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
10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7조6천억 원 증가했다. 전년 12월 증가폭 6조6천억 원보다 1조 원 늘어났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2천억 원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년 12월의 5조4천억 원보다 1조8천억 원이 늘었고 한 달 전(7조 원)보다도 2천억 원이 증가했다. 정부가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영향은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6천억 원 확대됐다. 증가폭이 12월 기준으로 2015년(6조2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제2금융권 대출이 은행 대출로 전환되면서 9천억 원 증가했고 보금자리론(2조2천억 원) 및 전세자금대출(2조5천억 원) 수요 증가 등의 영향도 받았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천억 원 증가해 전년 12월의 1조3천억 원보다 9천억 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일반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도 지난해 12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조6천억 원 증가했는데 12월 기준으로 2006년(1조7천억 원) 이후 최대였다.
주택대출 규제로 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주택구매자들이 일반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받아 주택구매자금에 보탠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9년 연간으로 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5조6천억 원 늘었다. 2018년(37조8천억 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기타대출을 더한 은행권 가계대출은 60조7천억 원 증가해 2018년(60조8천억 원)과 비슷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