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산업부에 따르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존 켐프 듀폰 사장과 만나 한국에 극자외선 공정용 포토레지스트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확정했다.
듀폰은 이미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충남 천안에 시설을 짓는다. 2800만 달러를 투자해 2021년까지 완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일본에 대부분을 의지해 왔던 포토레지스트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듀폰은 주요 포토레지스트시장인 한국을 공략할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에서 실리콘 웨이퍼에 도포하는 용액을 말한다. 불화아르곤레이저, 극자외선 등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빛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포토레지스트를 써야 한다.
극자외선 공정은 반도체 미세공정을 심화하는 데 필수라는 점에서 극자외선 공정용 포토레지스트를 확보하는 일은 반도체산업 발전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성윤모 장관은 "최근 일본 정부가 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특정포괄허가를 허용하는 등 일본 수출규제조치를 해결하는 데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근본적 해결방안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관한 기술 경쟁력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를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