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부터 모든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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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은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은 청년고용을 늘려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금피크제 적용대상은 현대차그룹 41개 계열사 직원 15만 여명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각각 다른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대신 청년채용은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과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뒤 생활에도 관심을 쏟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추진하고 추가로 연간 1천 명 이상을 고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젊은 인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은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현대차그룹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각 회사별로 노동조합과 임금피크제 적용 범위, 방식 등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 동참과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결정으로 산업계 전반에 임금피크제 도입논의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30대 그룹 계열사의 절반 가까이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상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으로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378개 기업 가운데 47%(177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은 그룹 계열사도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맞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총액 기준으로 1∼15위 그룹은 계열사 275개 가운데 55%(151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