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 ‘불황형 흑자’ 모습을 보였다.
▲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9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59억7천만 달러로 1년 전(51억3천만 달러)보다 16.4% 늘어났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 수출입 화물.<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9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59억7천만 달러로 1년 전(51억3천만 달러)보다 16.4% 늘어났다.
월별 경상수지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한 건 지난해 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러나 2018년 11월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및 반도체경기 후퇴로 수출이 나빠지기 시작했던 시기인 만큼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73억9천만 달러로 1년 전(75억 달러)보다 1억1천만 달러 줄었다. 수출은 465억 달러로 10.3%, 수입은 391억1천만 달러로 11.7% 각각 감소했다.
수입 감소율이 수출 감소율보다 더 높아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 가까웠다. 보통 생산이나 투자 등이 부진해 전반적으로 활력이 떨어질 때 이런 양상이 나타난다.
서비스수지는 소폭이나마 개선됐다.
지난해 11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8억9천만 달러로 1년 전(21억9천만 달러)보다 3억 달러 감소했다. 특히 일본행 출국자 수가 2018년 11월 59만 명에서 지난해 11월 21만 명으로 65.1% 줄며 서비스수지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흑자는 556억4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1% 감소했다. 12월 수치가 더해지면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인 570억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